본문 바로가기

동기부여

“인과인 듯 하나 공하다” 원인은 있지만, 절대적인 결과는 없다

반응형

 

삶과 우주의 흐름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겼을까?”
“이건 분명 어떤 이유가 있었을 거야.”

우리는 무언가가 일어날 때마다
원인과 결과(因果)를 찾으려 해요.
그게 인간의 본능이고, 세상을 이해하려는 방식이기도 해요.

하지만 동양철학에서, 특히 불교나 선불교에서 전해지는 말 중에
우리를 멈추게 하는 한 문장이 있어요.

“인과인 듯 하나, 공(空)하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해석하면 이래요.
“겉보기에는 분명히 원인과 결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공(空)’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空)’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에 가까워요.
즉,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하나 독립적으로 고정된 것은 없다는 걸 말해요.


원인은 있지만, 절대적인 건 없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일을 실패했다고 해볼게요.

  • "내가 준비를 덜 해서 그랬지."
  • "그 사람 탓이야."
  • "운이 없었어."

이 모든 건 원인처럼 보이지만,
실은 수많은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생겨난 결과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절대적 원인'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 게 바로 공(空)의 시선이에요.


이 말을 삶에 적용해보면

  1. 스스로를 탓하지 않게 돼요
    → 모든 결과는 단일한 원인에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2. 타인을 쉽게 비난하지 않게 돼요
    → 누구나 조건의 일부일 뿐, 중심 원인이 아닐 수 있어요
  3. 지나간 일을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게 돼요
    →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않게 되면, 다시 시작할 힘이 생겨요
  4. 결과보다 흐름을 더 중요하게 느끼게 돼요
    → 과정 중심의 태도는 우리를 더 지혜롭게 만들어요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과인 듯 하나 공하다”는 말은
이 세상이 정교한 인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空)’한 상태로 흘러간다는 깨달음이에요.

이걸 알게 되면,
‘내가 왜 실패했지?’보다는
‘어떤 조건이 이런 흐름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나는 지금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로
질문이 바뀌게 돼요.


마무리하며

우리는 인과를 따지며 살아가지만,
때론 그것을 흘려보낼 줄 아는 유연함이 필요해요.

어렵지만, 어떤 결과에 대해서 남과 나를 미워하지 말아야되요. 

세상은 원인과 결과의 연결 속에 존재하지만,
그 모든 연결은 절대적이지 않아요.

인과인 듯 하나, 공하다.
이 말은 우리에게
조금 더 자유롭게, 조금 더 가볍게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이자 통찰일지 몰라요.

반응형